매일신문

고속도 요금 인상 홍보 안돼 출근길 항의 정체

23일 0시부터 고속도로 통행료가 인상됐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운전자들의 항의가 잇따라 출근길 톨게이트 주변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대구~칠곡, 대구~왜관 등 최저요금구간(왕복4차로 기준 10t미만 화물·승용·승합차 20㎞, 10t이상 화물차 10㎞) 통행료가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오르는 바람에 서대구, 북대구 등 대구 인근 고속도로 톨게이트는 잔돈 교환으로 요금계산마저 늦어져 혼잡이 가중됐다.

대구 인근지역 운전자들의 출근통로인 서대구IC의 경우 이날 오전8시쯤부터 정체가 시작돼 금호JC까지 차량이 밀리기도 했으며 북대구와 동대구IC 일대도 출근길 정체꼬리가 평소보다 두배 가까이 길게 이어졌다.

또 경북 칠곡 왜관IC 주변은 요금계산 때문에 출근길 운전자들과 매표소 직원들의 마찰이 끊이지 않아 톨게이트 주변이 500m 이상 밀렸다.

최권(43·대구시 북구 읍내동)씨는 "매일 칠곡에서 북대구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단거리 구간까지 일률적으로 요금을 인상한 것은 시민부담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라고 비난했다.

고속도로를 이용, 대구서 왜관으로 출퇴근하는 김모(48·대구시 수성구)씨는 "요금인상이 잦을 뿐 아니라 잔돈 등 요금계산 문제도 고려하지 않아 도로정체까지 이용자만 이중고를 겪는 꼴"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건교부는 23일 0시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평균 9.8% 인상해 최저구간 기본통행료가 1천100원으로, 서울~서대구간 1만원이던 승용차 통행료가 1만900원으로, 20t이상 화물차는 1만8천300원에서 2만1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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