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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씨 밍크코트 26일 받아

24일 오전 이틀째 국회법사위 '옷로비 청문회' 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정 전검찰총장부인 연정희씨 , 디자이너 김봉남씨, 이형자씨 동생 이영기씨 등 증인 5명이 신문에 앞서 심각한 표정으로 증인석에 앉아 있다.

〈서울· 李京勳기자:사진설명〉

이날 청문회에서 연정희(延貞姬)씨는 24일 "의상실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코트를 배달받은 것은 98년 12월 26일이며 99년 1월5일 운전기사를 통해 돌려줬다"고 말했다.

연씨는 이날 국회 법사위 '옷로비' 국정조사 이틀째 증인신문에 출석, 진술을통해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과 함께 19일 라스포사에서 코트를 입어본 사실은 있으나 배달받은 것은 26일 딸의 코트 반품관계로 라스포사를 다시 들렀을 때"라면서 "당시에는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트렁크에 코트를넣어준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연씨는 "코트를 봄재킷 등 다른 물건과 함께 포장도 뜯지않은채 뒷방에 보관하다 3-4일후 배달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정사장에게 '원하지 않은 코트를 왜 배달했느냐'고 항의한뒤 1월2일 운전기사에게 반품을 지시하며 넘겨줬고, 기사는 5일 코트를 되돌려 줬다"고 밝혔다.

또 연씨는 "1월 2일 코트를 돌려주기 위해 집안에서 승용차까지 들고나갈때 팔에 잠시 걸치고 나가 기사에게 넘겨줬을 뿐 기도원 등에 입고 다녔다는 것은 전혀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연씨의 이같은 진술은 배씨 등이 첫날 신문에서 코트 배달날짜를 19일, 반납날짜를 7일이라고 진술한 것과는 크게 다른 것이어서 실제 보관기간 및 소유의사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위증시비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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