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홈 텃세'로 얼룩졌다.
오심이 뻔한 데도 주최국 스페인에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눈을 감은 것.
세계선수권대회 권위에 흠집을 낸 '사건'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지구촌의 이목이 쏠린 여자멀리뛰기 결선에서 벌어졌다.
대회 사상 첫 4관왕을 노리던 매리언 존스(미국)가 나선 이 경기에서 6.94m를 뛰어 느긋하던 이탈리아의 피오나 마이는 스페인의 니우르카 몬탈보가 마지막 6차시기에서 7.06m를 뛰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몬탈보가 도약 때 발판에 새겨진 파울선을 분명히 밟았는데도 심판이 흰 기를 들었기 때문.
특히 파울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혀 나오자 마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금메달을 달라고 애원했다.
2년전 아테네대회에서 홈관중의 야유와 석연찮은 판정 탓에 2연패를 놓쳤던 마이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
이탈리아선수단은 몬탈보가 스페인국기를 몸에 걸치고 우승행진을 벌이는 사이 비디오를 증거로 내세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국제연맹은 1시간여만에 "우리도 비디오를 봤으나 문제가 없었다"며 소청을 기각했다.
이에 마이는 "스포츠맨십에 따라 깨끗이 승복하지만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전격 은퇴를 선언, 파국의 절정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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