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건강성과 직결된 자녀 교육을 태아 때부터 제대로 하자는 '태아 교육' 붐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시민 단체·문화 센터·종교계가 다양한 '태교 교실'을 열고 있나 하면 태아를 위한 음악, 태중 교육서, 임산부 기체조 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뱃속 나이'까지 인정할 정도로 태아의 생명권을 일찌감치 존중한 '전통 태교'가 새롭게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일본 '산케이 신문'에 '무럭 무럭'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시찌다 태교'도 대백 프라자 문화센터(053-426-1234)에서 소개되고 있다.
태교의 소중함을 교육하는 '태교 아카데미'가 달서구 청소년 수련원(053-639-7105)에서 9월부터 열리며, 지난 여름 팔공산 파계사에서는 태교 교실이 열렸다. 파계사(053-984-4550) 주지 성우 스님은 올 겨울에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태교 수련대회'를 열 예정이며, 대구 내일신문 문화센터는 태아의 건강을 위한 임산부 기체조 교실을 열고 있다. 케이블TV(채널 32)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30분 태교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수년전부터 주부를 대상으로 태교에 대해 강의한 파계사 성우 스님은 "처음에는 맨송맨송하게 듣던 주부들이 이제는 아주 진지해졌고, 함부로 낙태하는 것도 꺼릴 정도로 아주 진지해졌다"고 들려준다. 성우 스님은 "태교는 남녀가 다같이 해야하며, 태교는 곧 인성 교육이다"며 "임신한 뒤에 태교를 시작하면 이미 늦다"며 청소년기부터 성교육을 겸한 태교를 시작하면 생명 존중의 마음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감성 교육과 직결된 우뇌를 개발하고 태아와 대화하기, 태동 게임 하기를 가르치는 시찌다 태교법으로 원하는 출산일, 원하는 몸무게의 막내(재훈, 현 42개월)이를 낳았다는 박영순(재능 유치원장)씨는 그 신비함에 매료돼 백화점 문화센터의 태교 강사로 나섰다.
시찌다 태교를 계속한 임산부 은진이 엄마는 "엄마가 조금만 아프게 네 힘으로 쑥 나와라고 했더니 빨리 건강하게 나왔다"고 털어놓았으며, 다른 임산부는 거꾸로 선 태아가 똑바로 돌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교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다. 임산부가 지나치게 편하려고 태아에게 과도한 욕심을 부리면 아기에게 과다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어서 오히려 건강한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
▨ 태아와의 대화법
0~8주에는 태아에게 애칭을 불러주며 임신의 기쁨을 전해주고, 9~12주에는 태아가 마음으로 읽어내고 뇌가 빠르게 자라는 점을 감안하여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13~16주에는 임신의 안정기이므로 정기적인 산책을 하면서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오감을 통해 부드럽게 전달한다. 17~20주에는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므로 자궁대화를 시도하고, 손으로 만들기를 통해 우뇌를 활성화 시켜준다. 21~24주에는 발길질을 하루에도 여러번 하는 시기이므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밤에 잘 때, 집안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25~28주에는 자음 모음 숫자 등을 집중해서 봄으로써 망막에 새겨 태아에게 전달하고 손가락으로 덧그려봄으로써 태아 대신 쓰기를 시도한다. 29~32주에는 학습이 가능한 시기이므로 서서히 기초학습을 다지고, 태아의 다리 힘이 제법 세지는 시기니 만큼 '킥 게임'을 해도 좋다. 편안한 자세로 아기가 찬 곳을 '킥'이라고 말한 다음 다시 그곳을 두드리면 아기가 또 다시 찬다. 그러면 '킥'이라고 말하는 동작을 여러번 반복한 뒤 반대쪽을 '킥'하고 두드리면 신기하게 아기가 따라온다. 32~36주에는 숫자와 문자에 친숙해질 기회를 만들고 동화책을 소리내서 읽어준다. 37~40주에는 아기가 곧 대면할 세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면서 출산을 앞둔 두려움이나 진통의 고통을 극복한다.
▨ 남편의 건강과 태교의 영향은?
직접 아기와 맞닿아있는 엄마의 건강 만큼은 아니지만 아빠의 건강도 태교에 영향을 준다. 건강이 좋지않아 아내를 돕거나 즐거운 부부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하며 특히 전염성 질병인 경우 옮기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한다.
▨ 태교에 도움이 되는 책
'태교 에세이'(석성우 지음·토방 펴냄) '아기는 모두 천재'(한국시찌다교육원 펴냄) '임산부 건강 가이드' 등.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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