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명선 투포환 첫 '톱10'

17.92m…10위 선전 여 200m 존스 탈락

이명선(23·익산시청)이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투포환에서 처음으로 10강에 들었다.

또 4관왕을 노렸던 매리언 존스(미국)는 여자 200m 준결승에서 허리 통증으로 쓰러져 3관왕마저 좌절됐다.

이명선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속개된 여자포환던지기 결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18.79m)에 훨씬 뒤진 17.92m를 기록, 결선진출자 12명중 10위에 머물렀으나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척종목에서 세계 '톱10'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전날 예선에서 18.37m를 던져 7위로 결선에 오른 이명선은 이날 첫 시기에서 17.75m에 그친 뒤 2차시기는 긴장한 탓에 파울을 냈고 3차시기에서도 17.92m로 부진하자 일찍 경기를 끝냈다.

투포환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자인 아스트리드 쿰베르누스(독일)가 19.85m를 던져 3연패를 이뤘다.

앞서 벌어진 여자 200m 준결승 2조에서는 100m 우승자 존스가 코너트랙을 돌다가 갑자기 허리를 붙잡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불운을 당했다.

멀리뛰기에서 3위에 그쳐 일찌감치 사상 첫 4관왕 도전에 실패했던 존스는 400m계주는 물론 당분간 그랑프리대회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남자 100m 챔피언 모리스 그린(미국)은 200m 준결승을 20초10으로 가볍게 통과, 단거리 석권을 눈앞에 뒀다.

이날 끝난 남자 10종경기에서는 토마스 드보라크(체코)가 8천744점으로 정상을 지켰지만 자신의 세계기록(8천994점) 및 9천점 돌파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유방암과 투병중인 35세의 노장 루드밀라 엥퀴스트(스웨덴)는 100m 허들에서 12초62의 예선최고기록을 세워 또 하나의 '인간신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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