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입·대입 검시 13세 소녀 최연소 영예

13세 소녀가 3개월 간격으로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포항에서 일종의 대안학교인 한동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유은(포항시 북구 장성동)양.

지난 4월 고입 검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한 이양은 지난달 치른 대입 검정고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25일 최연소 합격이 확정됐다.

지난해 포항 동부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의 권유로 대안학교에 입학한 이양은 "고입 시험을 치른뒤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잊어버리기 전에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시험을 치게 됐는데 점수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이양의 공부는 완전한 독학. 이양이 다니는 한동국제학교는 학생수 17명으로 지난해 한동대 어문학부 내에 개설됐으나 아직 정식 인가를 받지 못한 실험학교. 외국의 홈스쿨처럼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형태로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대부분이다.

외국인 회사에 다닌 할아버지에게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웠다는 이양은 선교단체에 소속돼 외국에 다녀온 경험도 많다. 장래 법대를 나와 판사가 된 뒤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이양은 "대학시험은 입학하기 적당한 나이가 되면 치를 생각이고 그때까지는 토플시험과 고교 공부에 열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교직원인 아버지 이재숙(48)씨는 "머리가 크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집중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자신의 노력으로 성과를 만들어가는 평범한 아이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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