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차별에 격분해 일본인 야쿠자를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재일교포 김희로씨(金嬉老·71)가 내달 7일 복역 31년만에 석방된다.
김씨의 후견인 박삼중 스님(부산 자비사 주지)은 25일 "김씨의 가석방절차가 최근 완료됐다"고 전하고 "김씨의 가석방이 다음달 7일에 이뤄지며 그는 이날 오전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일본 법무성 당국자가 지난 23일 내게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삼중 스님 등 일행 4명과 함께 이날 오전 도쿄 나리타 공항을 떠나 정오무렵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타계한 어머니 박득숙 씨의 유해를 안고 귀국하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부산에 마련해준 아파트에서 여생을보낼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68년 2월 20일 "조센징, 더러운 돼지새끼"라고 욕설을 퍼붓는 야쿠자 2명을 살해한 김씨는 수감 31년만에 세상의 햇빛을 다시 봄과 동시에 고국에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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