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등학교에 심겨진 식물자원의 경우 외래종 및 대구지역에서 자생력을 가지지 못한 식물이 지나치게 많고 교목(校木) 및 교화(校花)도 획일적으로 선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 교수팀이 대구시 중.달서구 4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종이 모두 97종으로 나타난 가운데 느릅나무, 모감주나무 등 대구에서 자생 가능한 자연식생종이 31%(30종)에 머무른 반면 등나무, 라일락 등 지역의 기호와 풍토에 맞지않는 대상식생종은 69%(67종)에 달했다.
또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자연번식종은 45%(44종)에 불과한 반면 번식을 도와줘야하는 인위번식종이 55%(53종)였으며 고유종과 외래종은 각각 58%(56종), 42%(41종)로 나타났다.
특히 유카, 옥향, 장미 등 외래종이며 인위번식종인 동시에 대상식생종인 식물이 전체의 39%(38종)에 달해 수종 선정에 편향성을 드러냈다.
한편 47개 초등학교가 교화 및 교목으로 선정하고 있는 식물자원의 경우 장미, 개나리, 국화 등 7종이 교화로, 향나무.소나무 등 9종이 교목으로 돼있어 지역 초등학교들이 상징식물 선정에 지나치게 획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화 및 교목으로 가장 빈도가 높은 식물은 장미(20개교)와 향나무(12개교)였다.계명대 김종원 교수는 "자기 지역에 생태적으로 적합한 식물자원을 키우는 운동이 해외에서는 활발하다"며 "대구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고유성 식물자원을 늘이고 교화, 교목 등 상징식물도 가급적 고유종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계명대 생태학연구소에서는 지역 초등학교에 대해 식물 생태환경 개선작업을 무료 지원키로 하고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053) 580-5213, http://eco. keimyung.ac.kr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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