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노총 단병호 체제 진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민주노총이 단병호(段炳浩·50) 전 금속연맹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향후 진로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29일 오후 6시 마감한 위원장 및 사무총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결과 단씨와 이수호 전교조부위원장이 러닝메이트로 단독출마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7일로 예정된 보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자 과반수 이상의찬성을 얻어야 하는 절차를 남겨 놓고는 있지만 민주노총의 새 조타수로 단씨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단씨는 지난해 5월 전국 29개 사업장의 총파업을 주도한데 이어 7월에도 대우자동차 등 12개 노조의 연대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하던중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오랫동안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금속연맹위원장을 지내면서 노동계에 '대부'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 내부 지도급 인사 중 누구보다도 투쟁력과 조직장악력을 갖추고 있다는게 노동계의 중평이다.

단씨는 그러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면서도 대화를 병행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게 노동부의 평가이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단씨는 그동안 투쟁과 대화를 병행하는 성향을 보여왔다"면서 "민주노총의 노선이 과거에 비해 보다 유연하게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씨 본인도 위원장보선에 단독입후보한 뒤 "정부와 사용자측의 향후 행보 등을 감안하면서 전 조합원들의 토론을 거쳐 노사정위원회 참여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해 노사정위에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노사정위는 일시적으로 노동계의 발목을 잡기 위한 도구일뿐 노동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기구가 아니다"라는 전임 이갑용(李甲用) 체제에 비해 보다 신축적인 대정부노선을 택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민주노총이 곧 노사정위에 복귀하는 등 급격히 유화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IMF 한파를 거치며 노조조직률이 하락하고 조합원들의 투쟁열기가 떨어지는 등 내부 조직정비가 우선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씨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공공연맹이 금속연맹과 내부 세대결을 벌일 수 있을 만큼 급성장한 것도 변수다.

아직도 여전한 노사분규에 대한 비판적 시각, IMF 한파속에서 취약해진 조직역량, 두 주력부대간 보이지 않는 알력 등 산적한 과제를 안은 '단병호'의 민노총이 앞으로 어떤 노선을 택할지 주목거리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퇴근 후 교사의 SNS 프로필 사진을 문제 삼아 삭제를 요구한 학부모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이들은 국민신문고 민원 언급까지 하면서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하며, 180명이 넘는 한국 선원이 이곳에 발 묶여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