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 어음할인 특례보증 '말뿐'

정부가 대우 워크아웃과 관련 대우협력업체당 5억원 한도내에서 신용보증기금이 어음할인 특례보증을 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어음할인을 기피하고 있다.

30일 대구상의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체 자동차부품업체 매출액의 38.9%(현대 54.1%, 기아 5.7%, 삼성 0.3%)를 차지하고 있는 430여개 대우자동차 1, 2, 3차 협력업체들이 대우 어음 할인을 못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업체들은 지난 7월부터 대우발행 어음의 만기가 종전 3개월에서 6개월로 길어지고 할인료도 지급받지 못해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또한 시중은행들이 대우발행 어음의 중간할인 뿐만 아니라 만기도래어음의 결제도 받아들이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대우차 및 대우통신 납품업체 ㄴ금속(달성군 논공읍 논공단지내)의 경우 대우 워크아웃 결정이후에도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어음할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대우차 협력업체 3~4개도 기업실적 파악, 추가담보 제공 등을 이유로 어음할인 및 교환을 받지못해 자금난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우의 지역아파트 건설 하도급업체 ㄷ사(경북업체)도 공사대금으로 15억원의 어음을 받았으나 특례보증 5억원외에 나머지 10억원의 어음할인을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기업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장인택심사역은 "특례보증을 받지못한 순수 대우어음의 할인은 의뢰인의 신용을 보기 때문에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대구경북본부의 김우철차장은 "대우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자금을 마련, 각 은행으로 내려주면 조만간 어음할인 및 교환이 다소 순조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洪錫峰.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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