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지구촌-美 버지니아주 미담1편

아름다운 이야기는 어디서든 훈훈한 감동을 준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근처 복합주택에 살던 마리안 닐은 우연히 친구를 사귀게 됐다. 그 친구는 이웃의 일곱살난 어린이.

그녀는 그 어린이가 신부전증으로 투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아무 조건없이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끝마쳤다.닐에게 갑자기 고난이 닥친 건 지난주 초. 주택관리자는 친구와 같이 사는 것이 복합주택 거주 규정에 어긋난다며 퇴거를 명령했다.

닐은 퇴행성 척추질환을 앓고 있어 직장에 다닐 수가 없었고 사회보장제도 수혜자도 되지않아 결국 무주택자 임시 피난처로 거처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일이 라디오와 TV방송에 알려지자 금방 5천달러(한화 약 600만원)의 성금이 모였고 중고차를 기증한 업자도 있었다.

더 잘 된 일은 그녀가 집을 구하게 된 일. 그녀의 소식을 들은 워싱턴의 연립주택 사무국에서 연방주택법의 예외조항을 적용해 한달 임대료 56달러(한화 약 6만7천원)에 아파트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닐은 "내집을 갖기는 처음"이라면서 "무엇보다 아무곳에서나 잠을 자고 있던 중 관리인이 와서 쫓아 내면 일어나서 주섬주섬 물건을 챙겨야하는 일이 없어져 기쁘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워싱턴 연립주택 사무국의 앤드류 쿠오모는 "자기가 소속한 공동체에 대해 착한 일을 한 사람은 누구라도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닐은 정말로 미국의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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