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국적군 동티모르 치안권 인수

국제 평화유지군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27일 동티모르의 치안권을 공식 이양받기에 앞서 친(親) 인도네시아 민병대들에게 즉각 무장해제할 것을 26일 강력히 촉구했다.

국제 동티모르파견군(INTERFET)의 피터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동티모르 치안권인수를 하루 앞둔 이날 "민병대가 무기를 버리고 정치적 협상의 장으로 되돌아 온다면 환영하겠지만 폭력을 기도할 경우에도 충분한 대비가 돼 있다"면서 반(反)독립파민병대들을 향해 정치적 해결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인도네시아 군인들은 지난 24년동안 지배해 온 동티모르가 유엔 다국적군에 치안권이 넘어가는데 반발, 주도인 딜리 시내의 은행 등 주요 건물들에 불을 질러 도심 곳곳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동티모르 외곽지역을 첫 순찰 비행한 유엔 구호단원들은 동부 로스 팔로스와 비크크 등 일부 도시들은 아직도 불타고 있거나 주민들이 교외로 빠져나가 도시전체가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만명의 굶주린 난민들이 식료품을 약탈하고 있는 딜리보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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