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주신 부모님을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났다는 것만 알고있는 올해 16세의 미국입양아 심정미·정희 (메릴랜드주 페리홀거주·사진)자매. 제80회 인천체전에 재미교포선수단의 육상선수로 출전한 쌍둥이자매는 어쩌면 이번 방한중 부모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다.
1982년12월7일생인 정미(미국명 사만타 배글린)와 정희(사라베스 배글린)자매는 생후 4개월 되던 이듬해 4월4일 미국으로 건너가 캐롤 앤 배글린씨 가정에서 낯선 입양생활을 딛고 16년만에 어엿한 육상선수로 다시 고국땅을 밟았다. 정미는 100m와 멀리뛰기, 정희는 높이뛰기와 세단뛰기선수.
이들 자매의 활약과 체전출전 소식은 현지언론(더 선지)에 의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쌍둥이자매가 다시 한국을 향해 달려간다'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정미는 12일 100m예선서 14초29(7위)로 탈락했고 정희는 14일 출전할 예정이지만 성적은 그렇게 중요치 않다. 자신을 낳아 준 혈육의 정을 나누는 것이 더 큰 바람이기 때문이다.
이들 쌍둥이자매의 친부모 찾기 관심은 양엄마 캐롤 앤 배글린(50)씨의 적극적 역할이 컸다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다. 양어머니는 '진짜 엄마·아빠를 찾는 것이 가치있다'며 쌍둥이로 하여금 친부모 찾기에 나서도록 했다고 이들을 인솔한 백효선 LA육상협회회장은 설명했다.
양모 캐롤 앤 배글린씨가 보내준 자료에는 대구의 수용센터를 통해 홀트기관을 거쳐 입양된 사실과 친부모는 딸이 많은 가난한 집안이었다는 점이 단서일 뿐이다. 현재 페리홀 고교4년생인 이들은 학급성적이 상위5%에 들어갈 정도로 뛰어나며 특히 음악분야에서 재능을 보여 정미는 비올라를, 정희는 첼로를 잘 연주해 최근 메릴랜드고등교육위원회의 음악분야 장학생으로 뽑혔다고.
연락처:건설기술교육원(재미교포선수단숙소·032-467-7496,469-3242)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