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금세기 들어 문학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키워드. 세계문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과 여성 문제를 영국 작가들은 어떻게 자기 작품속에서 형상화해내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열린다.
15일 오후 1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에서 열리는 한·영 문학세미나. 주한 영국문화원과 계명대가 '문학속의 여성'을 주제로 함께 마련하는 이 행사는 양국의 문학계가 본격적으로 교류의 물꼬를 트는 뜻깊은 행사다. 이번 세미나에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68년 소설 '예루살렘에서'로 서머셋 몸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폴 베일리를 비롯 여성작가 미셸 로버츠, 루이자 영 등 '부커상' 후보에 오른 저명 문인들이 초청됐고, 계명대 정문영 허정명 계정민 교수 등이 토론한다.
먼저 베일리는 새뮤얼 리처드슨, 지오프리 초서, 제인 오스틴 등 영국 작가들을 인용, 영문학에 나타난 여성문제를 다룬다. 특히 위대한 작가들이 작품속에서 여성인물을 어떻게 창조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찰스 디킨스, 헨리 제임스가 창조한 여성인물들간의 차이점을 분석한다.
현재 영국 문학계에서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미셸 로버츠는 사회적 규범에 위배되는 여성의 관능과 성에 관한 개념을 과감하게 서술하는 새로운 경향의 중심에 선 작가. 소설에 있어 형태 문제와 성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안젤라 카터, A·S 바이어트 등의 작품을 검토하면서 남자들로부터 농락·착취당하고 버림받는, 좌절하는 여성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삶의 양상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한편 루이자 영은 이집트를 배경으로한 자신의 작품 '그리운 카이로'(Desiring Cairo)를 예로 들어 국적과 인종,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남녀간 애정과 갈등의 양상이 문학속에 어떤 방식으로 녹아드는지를 분석한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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