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9회말 호세에게 역전 홈런 허옹

삼성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용병 펠릭스 호세에게 통렬한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2패째를 안아 19, 20일 대구홈구장에서 한국시리즈진출을 노리게 됐다.

삼성은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대3으로 앞선 9회말 임창용이 호세에게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허용, 5대6으로 분패했다.

5차전 패배로 플레이오프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쫓기는 처지가 됐으나 6, 7차전 가운데 1경기를 이기면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롯데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1회 2루타 3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삼성은 3회 정경배, 김종훈의 연속2루타와 스미스의 2점홈런으로 4대3으로 뒤집었다. 또 7회 김태균이 볼넷과 롯데 기론의 폭투로 안타없이 1점을 추가, 승리의 여신이 삼성으로 미소를 짓는 듯했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롯데의 대반격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3대5로 끌려가던 롯데는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대익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리고 박정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4번 마해영이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나 찬물을 끼얹는 듯 했으나 호세가 볼카운트 2대2에서 삼성의 특급 마무리 임창용의 5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으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호세의 끝내기 홈런은 포스트시즌 5번째, 역전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다.

삼성의 4번 스미스는 이날 2점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 10타점으로 플레이오프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16일 4차전은 삼성이 스미스(3타점), 김종훈(1점홈런 2타점), 김한수(2점홈런) 등이 롯데선발 문동환과 손민한을 통타, 9대6으로 승리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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