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시험때 커닝의 경험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커닝 페이퍼는 물론이고 기상천외한 방법을 고안해 감독선생님의 눈을 속이는 학생들도 있었고, 결국엔 들켜서 기합을 받거나 하루종일 교무실 앞 복도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지나가는 선생님들로부터 꿀밤을 한대씩 맞는 경우도 있다.
그때마다 생각나는 건 답이 방송을 통해 술술 흘러나오거나 아니면 시험지를 받는 순간 답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었다.이런 환상이 코스타리카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외신에서 커닝의 아주 진보된 방법이라고 소개된 사연을 보면 지난 달 코스타리카 전역에서 동시에 수학 시험을 쳤는데 방송국에서 정답이 흘러나온 것.
코스타리카의 길레르모 바르가스 교육상은 15명의 학생-그는 이 학생들을 문제아 집단이라고 명명했다-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방송국에 돈을 주고 정답을 방송하는 방법으로 커닝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도 상 호세에서 조금 떨어진 알라주엘라 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데 우등생 한 명이 빨리 문제를 푼 후 방송국으로 달려가 방송을 부탁하고 이들 15명은 휴대 라디오를 통해 정답을 들었다는 것.
재미있는 것은 방송국에 부탁한 내용.
이 우등생은 복권당첨자 명단이라고 속이고 번호는 당첨학생의 고유번호라고 말해 방송국에서도 아무런 의심없이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커닝의 말로가 비참하듯, 이번의 혁신적인(?) 커닝방법도 결국엔 실패로 돌아갔다. 방송진행자가 정답을 읽을 때 실수를 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은 모두 오답을 쓰고 말았다고 바르가스 교육상은 덧붙였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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