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청 여자핸드볼 5년만에 체전 우승

"웨이트트레이닝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17일 끝난 제80회 전국체전 핸드볼 여일반부 경기에서 라이벌 제일생명과 제일화재를 잇따라 꺾고 지난 94년 이후 5년만에 금메달을 거머 쥔 대구시청 핸드볼(감독 이재영).

대구시청은 올 전반기까지 제일생명과 제일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99코리안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에서 제일생명과 제일화재에 밀려 3위에 머무르자 이감독은 철저한 패인 분석으로 전국체전을 대비했다. 당시 오순열과 김은경, 김현옥, 허순영 등 국가대표 4명을 거느리고 있었던 만큼 객관적인 실력차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따른 체력 열세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대구시청은 대구시민운동장에 마련된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비지땀을 쏟았다. 카세트라디오로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는 방법으로 지루함을 달래가면서 훈련의 강도를 높혔다. 대구도시가스 씨름선수들이 옆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같이 해 훈련 효과가 배가됐다.

또 대구시청은 팀 전술을 주포 중심의 중앙 공격에서 속공 위주의 빠른 플레이로 전환했다.

이감독은 "올 여름 체력 강화 훈련이 주효했다"면서 선수층이 두터워진 만큼 앞으로 정상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