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아기를 낳고 바로 산후조리원으로 옮겨 몸조리를 하는 신세대 주부들은 과연 아기 돌보는 방법이나 알고 있는 걸까.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아기를 바르게 키우는 '1등 엄마'가 되는 법을 알아본다.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영양공급이 중요하다. 아기에게 가장 좋은 영양소는 국내산 고급분유나 미국산 우유가 아닌 바로 모유(母乳)다. 그러나 요즘 엄마들은 모유 먹이는 방법을 몰라 모유 먹이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모유 먹이는 비결'은 △아기가 태어나서 안정을 되찾은 뒤 먹으려고 할 때 바로 젖을 물려준다모유 먹이기 성공의 첫 단계. 병원에서 우유 먹이는 습관을 들인 아기는 힘겨운 젖 빨기를 거부하게 된다. 따라서 엄마 젖으로 키우기로 작정했다면 처음부터 우유병은 아예 물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산모는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와 함께 휴식을 가진다산모가 지치면 스트레스 때문에 젖 분비량이 줄어든다. △모유량이 부족하다고 해서 분유를 섞여 먹이거나 젖을 금방 떼지 말아야 한다젖을 자주 먹이면 그 분비량이 늘어난다. 첫 며칠간 젖이 잘 돌지 않아 아기가 울때 우유를 보충해 먹이기 보다는 보리차를 먹이는 것이 낫다. △모유를 먹는 아기의 대변 상태에 놀라지 말라모유를 먹는 아기의 대변은 무르고 조금씩 자주 볼 수 있으므로 젖이 나쁘다고 단정짓지 않아야 한다. △황달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심하지 않는 황달이면 모유를 계속 먹여도 괜찮으며 심하면 일시 중단한 뒤 다시 먹여야 한다.
유아식(이유식)도 영양공급의 중요 수단이다. 아기가 생후 4~6개월째, 몸무게 6,7kg정도되면 유아식을 먹이기 시작해야 한다. 아기의 혀와 입 근육조직이 잘 발달되면서 혀 밀어내기 반사가 없어지므로 밥을 먹는 동작을 익히고 모유나 분유로 충분치 못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유아식은 △숟가락으로 먹여야우유병에 넣어 먹이면 섭취량이 늘어 과체중을 초래하고 우유병에 익숙케 만들지만 앉아서 숟가락으로 먹일 때는 도중에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 식사과정을 익히게 한다. △단계별로 형태를 달리해야초기에는 미음형태, 중기에는 암죽같은 부드러운 것, 후기에는 진밥 형태를 주고 돌 무렵이면 주식을 밥으로 해야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줘야초기에는 오전 10시쯤, 모유 먹이기 전에 준 다음 모유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한가지 음식을 준다식품의 고유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것이다. 삼키는 동작을 익힐때 까지는 찻숟갈 1, 2개 정도로 주고 점차 늘린다. 밀이나 혼합곡분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새로운 음식 첨가시에는 1주일 정도 간격을 둔다쌀 미음에서 야채·과일·육류로 발전시키되 한번에 한가지씩 첨가해야 한다. 새로운 음식을 첨가한뒤 설사·피부발진·구토 등 알레르기 반응 유무를 잘 살펴야 한다. △소금이나 설탕 등 조미료 사용을 피한다.
아기에게 가장 좋은 유아식은 엄마가 집에서 직접 만든 것. 신선하고 다양한 맛으로 아기의 발달정도와 기호에 따라 적당하게 준비할 수 있다. 생우유는 돌때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주치의를 정해 각종 예방접종을 제때하고 아기의 키·몸무게·머리둘레 등이 정상적으로 자라는지와 각종 신체기능이 정상적인지를 살펴야 한다.
(도움말:영남대의료원 소아과 신손문 교수)
---모유
가장 자연적이고 신선한 무균질의 아기 양식은 바로 모유다. 우유는 세균감염을 막기위한 파스퇴리제이션 과정에서 많은 성분이 파괴되거나 변하지만 모유에는 모든 영양분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모유는 장염·역류증·중이염·폐렴·모세기관지염·태열·음식알레르기·천식 등의 발생률을 떨어뜨리며 생기더라도 정도가 약해 입원이나 항생제 사용 빈도가 줄고 뇌막염·패혈증 등 중증감염으로 인한 사망률도 우유를 먹은 아이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 모유는 당뇨병·염증성 장질환을 예방하고 만성폐 및 심혈관질환에도 도움되며 영아기 만성설사를 막고 가성콜레라로 불리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에서 설사기간을 줄여주는 한편 빨리 낫게한다.
모체(母體)가 가진 면역항체의 일부(G형 면역글로불린)가 엄마 젖을 통해 신생아기와 영아기 아기에게 공급되고 모유속의 A형 면역글로불린은 호흡기감염·위장관감염·요로감염 등을 막아준다. 모유를 먹은 아기는 빠른 운동발달·학습능력향상·높은 지능지수·낮은 정신질환을 나타낸다.
모유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비롯 감염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면역세포와 수 많은 면역조절 및 성장인자를 풍부히 함유,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성분을 자동으로 조절, 공급해 준다. 특히 초유(初乳)에는 우유로는 도저히 공급할 수 없는 성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기 건강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이는 것이 좋다.
(도움말:경북대병원 소아과 최병호교수)
---아기 마사지
아기를 만져주고, 달래주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은 아기에게 비타민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주는 것과 같이 매우 중요하다.
아기 터치(Touch)의 한 방법인 마사지는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를 편안하게 해주고 인슐린 분비와 체중을 증가 시킨다. 전문가들은 체중증가,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면역기능 강화, 뇌파의 긍정적 변화, 정서안정과 숙면유도, 모체와의 유대감 강화, 준비운동과 근육이완 등을 매일 아기 마사지를 하는 이점(利點)으로 들고 있다.
마사지는 생후 3개월까지는 간단하게, 그 이후부터는 36개월까지는 정교하게 하는 것이 좋다. 대개 6,7개월정도 됐을 때 해주는 마사지가 아기에게 가장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준다. 하루중에는 목욕을 한뒤 마사지를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를 위해서는 엄마의 손을 깨끗하고 따뜻하게 하고, 긴 손톱이나 반지·시계 등은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고 따뜻한 방을 택한다. 또 배가 고플 때나 먹은 직후는 피하고, 15분정도 하고 따뜻한 담뇨나 수건에 눕히고 마사지를 위한 베이비 오일이나 로션을 준비한다.
◆얼굴얼굴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양손으로 부드럽게 아기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이마 중앙에 손을 대고 바깥 쪽을 따라 턱까지 쓰다 듬는다. ▷엄지손가락으로 눈썹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스마일을 만든다. 이를 5,6회 반복한뒤 연속적으로 눈썹 안쪽부터 콧날을 따라 코를 눌러 오똑하게 세운다. ▷윗입술 중간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바깥 쪽을 눌러주며 스마일을 만든다. 아랫입술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가슴폐와 심장 기능을 도와준다. ▷두손을 가슴중앙에 대고 바깥쪽으로 늑골을 따라 밀어내듯 쓰다듬고 다시 하트모양을 그리듯 가슴중앙으로 돌아온다 ▷양손을 가슴중앙에 놓고 오른손을 아기 오른 어깨쪽으로 밀어내듯 쓰다듬어 주고 그 반대쪽을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 한다. ▷양손을 가슴 중앙에 놓고 동시에 어깨너머로 밀어내듯이 쓰다듬어 넘기는 동작을 5,6회 반복한다.
◆팔팔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양손으로 아기의 팔을 야구배트를 쥐듯이 잡고 뒤에서 앞쪽으로 돌리면서 어깨에서 손가락쪽으로 왔다갔다하며 반대방향으로 가볍게 당겨준다. ▷한쪽 손으로 아기 손목을 잡고 다른 손으로 잡아당기듯 마사지 한다.
◆다리다리 근육과 뼈,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팔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배변비를 완화시키고 배설을 도와준다. ▷손 바깥 부위를 이용, 배위에서 노가 물을 젓는 손동작을 한다. 마치 모래를 끌어올리듯 양손으로 번갈아가며 마사지한다·▷손가락 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기의 배를 걸음마하듯 걷는다. ◆등척추지지 근육을 발달시킨다. ▷아기를 엎드리게 한뒤 양손을 등위에 놓고 번갈아 위·아래로 왔다 갔다하며 마사지 한다. 같은 동작을 등위쪽에서 엉덩이까지 번갈아 한다. ▷손가락 끝을 한곳에 모아 척추 마디마디와 그 주변을 살짝눌러 작은 원을 그리며 조심스레 마사지 한다. ▷마사지 마무리 동작으로 벌린 손가락 끝으로 등 위쪽에서 엉덩이를 지나 발목까지 쓰다듬어 내려간다.
(도움말:영남대병원 신생아실 장숙희 간호사)
黃載盛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