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효목 보성 장기 표류 가능성

수년째 재건축사업이 중단된 대구시 동구 효목동 효목 보성타운(1천900여가구) 건립이 회사와 조합간의 공사재개 합의 실패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하루 1천만원씩의 금융비용이 누적되는 등 손실비용이 늘어나 사태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효목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23일 오후 대구 동구청에서 조합원 6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최근 조합원당 2천만원의 추가 부담을 요구한 회사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날 투표 참가자 중 85%는 공사비 추가부담을 거부했고 회사 요구를 수용한 조합원은 1.6%에 불과했다. 조합원 12%는 새로운 절충안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공사재개의 필요성은 조합원, 회사 모두 인정하지만 보성의 공사재개 노력 없이 조합원 가구마다 2천만원씩을 추가 부담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공사를 끝낸 뒤 정산 과정에서 추가부담을 요구할 경우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 총회 공사비 추가부담 거부 결의로 보성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공사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재건축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보성은 25일 이 문제와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조합원 총회 결의에 대한 회사측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보성, 조합 양측이 내놓은 양보안이 거의 없어 대구시의 중재 등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한 공사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효목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96년 11월 착공해 99년 3월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98년 1월 보성 부도로 공사가 중단, 37%의 공정률을 보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조합원은 1천241명, 일반분양자는 6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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