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사진) 부총재는 28일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이 자수한데 대해 "21세기를 앞두고 자수해 국민의 공포이자 상처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로 넘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부총재는 이날 밤 이 전 경감 자수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전경감으로부터) 고문을 받을 당시 너무 치욕적이고 고통스러워 다시는 회상하고 싶지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 부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
-이씨가 자수한데 대한 소감은
▲이씨가 11년간 피신해 있는 동안 어렵고 불안했을 것이며 자수과정에서도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씨의 야만적인 고문과 인권침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씨도 군사독재의 구조적인 피해자일 수도 있다.
-이씨로부터 고문을 당했을 당시의 상황은.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모욕적인 상황이어서 기억하고 싶지않다.
-이 전 경감에 대한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 과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진실이 어떠했는지 국민앞에 고백하고 누가 시켰는지, 왜 그랬는지 등 진실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본다. 그래야만 야만적인 고문시대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고문방지를 위한 제도마련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법적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보나.
▲나뿐만 아니라 납북어부 김성학씨 등도 고문의 피해자여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사법적인 판단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씨가 진상을 모두 밝힌뒤 국민앞에 용서를 구해야 하며 그뒤 화해의 악수를 청하면 손을 잡을 용의가 있다.
-다른 피해자도 많을텐데.
▲피해자는 많겠지만 정치권의 경우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 고문과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도 이씨에게 고문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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