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 3채밖에 남지 않은 15세기 다포식 목조건물이 또하나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불교문화재조사단은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寂滅寶宮: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의 건물 내벽과 천장을 조사한 결과 최소한 조선 전기로 추정되는 목조 양식의 건물이 남아있음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주대 이강근 교수는 "△삼분두.가앙.공안 등 공포(拱包: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머리에 짜댄 나무쪽들)의 형태 △기둥의 배흘림(가운데를 불룩하게 다듬은 것) 모양 △닫집 뒤쪽 우물반자의 조각 단청 △귓기둥 창방 뺄목의 초각 등이 조선 전기 건축양식과 일치한다"고 설명한 뒤 "15세기 후반 무렵에 지어진 것으로 믿어진다"고 주장했다.
다포식(多包式)이란 공포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연결한 것으로 기둥 위에만 공포를 짠 것은 주심포식(柱心包式)이라고 부른다.
1874년 중건공사 때 이뤄진 적멸보궁의 외관은 1971년 12월 강원도 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
조사단은 추위를 막기 위해 건물 외벽에 새로운 건물을 둘러쳐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안팎 건물의 기본척도가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천장을 뜯어본 뒤 공포양식 등을 확인했다.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은 신라 자장율사가 직접 석가모니의 정골(頂骨) 사리를 이운해 모셨다는 곳으로 양산 통도사, 영월 법흥사, 태백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등과 함께 5대 적멸보궁으로 꼽힌다.
이 일대의 사찰 건물은 6.25 당시 월정사를 비롯해 대부분 불에 탔으나 한암스님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상원사와 적멸보궁 등 일부가 보존됐다고 전한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조사단은 월정사 일대 불교 문화재 379점을 조사하다가 이번성과를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해인사 교구관할 47개 사찰의 문화재 564점을 집중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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