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부실외화채 10~20억$ 매입

정부는 환율안정을 위해 성업공사를 통해 은행들의 부실 외화채권을 매입하되 이에 필요한 10억∼20억달러를 국내시장에서 조달, 대규모 달러수요를 일으킬 예정이다.

또 연내에 5조원 범위내에서 발행키로 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운데 1조~1조5천억원 규모를 오는 22일 입찰을 거쳐 24일 1차로 발행하되 나머지는 12월에 분산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외환수급조절 종합대책을 마련, 이번주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성업공사를 통한 부실외화채권 매입을 위해 현재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농·수·축협 등 특수은행을 대상으로 매각할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중이다현재 은행들의 부실 외화채권은 대우에 빌려준 것만 해도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해외지점들이 대우 등에 대출해 줘 생긴 외화채권이 부실화돼 자산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면서 "성업공사는 10억~20억달러를 국내 외환시장에서 조달,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은 부실 외화채권 매각에 따른 외환자산-부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외화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성업공사와 은행들이 각각시장에서 달러를 2중으로 사들이므로 전체 달러수요가 20억~30억달러에 이른다"고설명했다.

또 "부실외화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금액 10억~20억달러를 포함하면 은행들에 의한 달러수요는 더욱 불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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