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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립 위기의 실업고 교육과정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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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실업고를 다니면 상업이나 부기 타자같은 뭔가 특화된 걸 배워 쉽게 취업도 하고 사회 진출이 빨랐는데 요즘의 실업고는 그렇지 못하다. 요즘은 컴퓨터가 그걸 대체하고 그 컴퓨터는 코흘리개까지 다루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업고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심하고 대우도 나빠져 아예 일반고등학교로 바뀌어 버린 곳도 많다.

사실 요즘 상업고 나와서 은행이나 증권회사 같은데 취직한다는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그리고 심지어 공업고 나오는 남학생들은 졸업한 뒤 운좋아야 중소기업에 취직하는데 그조차도 박봉에 잔심부름이나 허드렛일만 하다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취업해보니 월급 52만원에 기껏 용접같은 어려운일만 잔뜩 시켜 차라리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새로 공부하는 애도 있다. 실업고 교육이 3D업종의 단순기능 노동인력만 배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실업고에는 진학반과 전문가반을 따로 운영할 정도다.

이제 농.공.상업고의 새로운 발전방안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졸업생의 절반이 실업자가 되거나 실업고도 일반고와 똑같이 입시를 위한 고등학교로 변하고 말 것이다. 이것은 실업고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해 실업고를 통한 산업인력 조기수급 계획에 차질을 부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또 그나마 실업고를 통한 조기 사회진출로 대입의 과열입시경쟁을 조금이나마 막아왔는데 이런 식으로 실업고가 쇠퇴해 모두 다 입시에 나선다면 또 다시 대입 전쟁의 광풍이 몰아칠 것이다. 현싯점에서 실업고의 새로운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해봐야 할 때라고 본다.

은하수(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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