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 한국 외환사정 양호

재정경제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하반기 정책의향서(LOI)가 IMF이사회를 통과하는대로 실행키로 했던 대기성차관자금(스탠바이 자금) 5억달러의 인출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일 밝혔다.

IMF로부터 이 자금을 들여오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사실상 IMF를 졸업하게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IMF는 지난달 10∼17일 열렸던 한국정부와의 정책협의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외환사정이 양호한 점을 들어 굳이 5억달러를 인출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로서도 굳이 인출할 이유가 없다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반대의견도 있어 현재 심사숙고중"이라면서 "내년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억달러를 인출할 것인지 여부는 정례 정책협의과정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IMF자금을 인출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인출가능성은 거의 없게된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IMF자금 인출을 유보한다는 것은 외환위기에 따른 유동성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대내외 신인도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 IMF자금을 인출하지 않더라도 이 기구와의 정책협의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 연말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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