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

1일은 유엔이 정한 제12회 '세계 에이즈의 날'. 대구.경북지역내 에이즈 감염자는 비공식 집계로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직업별로는 과거 외항선원과 동성애자 위주에서 최근에는 주부.자영업자.농부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대구시내 구.군 보건소에 등록된 에이즈 감염자는 남자 19명, 여자 3명 등 22명이고 경북도내 각 시.군 보건소에는 남자 25명, 여자 2명 등 27명이다.

감염경로는 43명이 성관계, 6명이 혈액제제이며 직업별로는 전직 윤락여성이 15명, 동성연애자 9명, 외항선원 2명, 교도소 재소자 2명, 농민 3명, 자영업 5명, 주부 1명, 이혼녀 1명, 학생 3명, 무직 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5명, 20대 14명, 30대 16명, 40대 11명, 50대 2명, 60대 1명 등이다.

하지만 대구시의 경우 감염자 1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공식 확인하지 못하고 있고 경북도는 5명에 대해 직업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감염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감염 사실을 알고 숨기고 있거나 감염되고도 모르는 경우를 합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수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특수업 종사녀의 경우 자리를 수시로 옮겨 6개월마다 실시하는 관할 보건소 정기검사로도 감염확인이 불가능, 감염자 양산이 불가피한 상태다.

에이즈환자 치료를 맡고있는 경북대병원 김능수(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성문란 풍조등에 힘입어 실제 에이즈 감염자수는 공식 파악된 수의 10배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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