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3일 오전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을 소환,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임운희(林雲熙) 변호사와 함께 대검청사에 출두한 김 전총장은 출두심경 등을 묻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함구한 채 곧바로 7층 신광옥 중수부장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을 상대로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받은 사직동팀 내사결과보고서를 신동아그룹 전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건네준 경위와 △보고서 7항이 누락된 경위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입수·유출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이 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4일중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이 신동아 외화밀반출 사건 수사 당시 여러 경로를 통해 최순영(崔淳永) 회장 선처 부탁을 받았다는 '외압설' 발언과 관련, 압력을 가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김 전총장은 조사에서 "피내사자 남편 입장에서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박 전비서관에게 보고서를 달라고 했고 박시언씨에게는 해명 차원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은 그러나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총장 재직중 취득한 정보 루트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총장은 또 "신동아 수사때 최 회장 선처부탁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밝힐 때가 아니다"면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총장에 이어 빠르면 4일 박 전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총경)과 조사반장 정모경감을 상대로 내사첩보 입수 경위와 내사 착수시점,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작성여부 등을 밤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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