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도관리청이 국도사업을 시행하면서 도시계획을 무시하고 노선을 변경하는가 하면 주변 환경영향 평가도 않은 채 관계기관과의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설계를 변경해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증액, 공사업자 배불리기란 의혹을 사고 있다.
부산국도관리청은 지난 96년부터 총공사비 241억5천여만원의 예산으로 국도 31호선 영양읍 현리~곡강 구간 6km의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98년 당초 설계된 도시계획상의 사업구간이 잦은 민원으로 착공이 지연되자 반변천 제방을 따라가는 현재의 노선으로 설계를 변경해 올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보물과 문화재 등이 산재해 있으나 관계기관과 협의도 않고 일방적으로 '고가교'로 설계를 변경, 당초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77억5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늘려 업자 배불리기라는 특혜 의혹을 사고있다.
특히 10월말에는 문화재청이 고가교 설치시 인근에 위치한 화천동 3층석탑(보물 610호)과 당간지주(문화자료 85호)등의 보존에 영향을 우려해 고가교 설치불가 방침을 밝혔으나 시공업체인 이수건설(대표 박창호)측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계속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문화재청은 고가교 불가방침 한달만인 지난달 27일 돌연 입장을 바꿔 설치를 허가해준 것으로 드러나 업자를 비호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게다가 시공업체측이 설계변경 이유로 말하고 있는 하폭축소에 따른 장마철 범람에 대해 토목공사 전문가들은 "하천 유수량을 고려해 반쪽 교량 설치 등 충분한 방법이 있는데도 문화재쪽으로 도로폭을 확보하려는 것은 보물을 핑계로 한 공사비 증액"이라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높이 10여m의 고가교가 설치될 경우 현리와 영성사 등 인근 마을 경관을 막아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嚴在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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