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구단 득실점 '경제농구'비교

'공격력은 삼보 엑서스가 최강, 수비력은 LG 세이커스가 으뜸'

구단별로 한번씩 격돌해 초반 탐색전을 끝낸 프로농구 10개구단의 득실점을 비교한 결과 공격부문은 단연 삼보가, 수비에서는 LG가 초강세를 보였다.

'농구 9단' 허재가 이끄는 삼보는 3일까지 10게임을 소화하면서 모두 1천3점을 쓸어담는 공격력을 선보여 10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대 평균득점을 과시했다.이는 시즌 3연패를 노리는 현대 걸리버스의 평균득점(96.4점)을 훨씬 능가하는 막강화력으로 평가된다.

삼보는 3점슛 성공률(45%)과 자유투성공률(82%), 속공(50개) 부문에서 단연 선두를 달려 가장 '화끈하고 정확하고 기동력 있는' 공격편대를 자랑했다.

허재는 376분동안 226점을 쏘아올려 평균 22.6득점, 67개 어시스트, 22개 스틸, 29개의 3점슛으로 삼보공격의 핵을 이뤘다.

실점부문에서는 수비농구의 명가 LG가 9게임에서 756점을 내줘 평균실점 84점으로 동양 오리온스와 함께 가장 경제적인 농구를 펼쳤다.

하지만 LG는 시즌직전 잠적한 버나드 블런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공격부문 최하위(평균득점 80.2점)로 처졌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LG는 1일 신세기와의 경기결과 4연승을 기록, 공동 5위에 올라서면서 수비를 앞세운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과시했다.

특히 LG는 지난달 24일 홈경기에서 더블팀을 활용한 '함정수비'를 펼쳐 강동희를 10득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공격력을 잠재우고 78대76으로 역전승을 일궈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일로 브룩스는 게임당 11.8개의 리바운드를 낚아 채 골밑을 장악했고 주전들도 133개(3위) 턴오버를 유도해내는가 하면 속공도 28개(3위)만을 허용하는 등 찰거머리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들 창(삼보)과 방패(LG)는 지난달 14일 서울 잠실에서 한차례 맞붙어 103대95로 삼보가 승리했었다. 5일 창원에서 열리는 창과 방패의 2차전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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