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이즈 DNA 백신 개발' 주역들

세계 최초의 '에이즈 DNA 백신 개발'(본지 7일자 1면 보도)에 성공한 포항공대 성영철교수 뒤에는 (주)제넥신이라는 벤처기업이 있었다.

(주)제넥신은 Gene(유전자)과 Vaccine(백신)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성교수와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연구원·대학원생 등 20명이 자본금 5천만원으로 올 7월1일 창립한 벤처 기업. 성교수를 비롯, 20명이 출자해 만든 회사로 사장은 포항공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유석(30)씨가 맡고 있다. 회사래야 40여평 남짓한 연구실이 고작이어서 사무실과 실험실을 함께 쓰고 있다. 업종은 신약개발 및 제조, 신기술(특허) 대여.

이번 에이즈 백신 개발 역시 단순히 연구원과 대학원생간의 관계를 넘어'회사 주주'라는 또다른 공동체 의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이 회사 직원들의 꿈은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생명공학(의약품)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의 카이론(CHIRON)과 같은 수준의 기업으로 키우는 것.

서사장은 "에이즈 백신 이외 면역 조절(향상)제 등 또다른 3, 4개의 신기술도 조만간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며 "기술력 확보가 우선이지 대기업과의 연계는 차후 문제"라고 말했다.

(주)제넥신은 앞으로 전문경영인 영입도 생각하고 있다. 또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사심(?)없이 장기 투자를 해 줄 투자자도 바라고 있다. 오전 9시 출근 밤 12시 퇴근이 일과가 되어 버린 (주)제넥신 직원들은 "'에이즈 백신 개발 성공'은 시작이 불과하다"고 말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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