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희망자가 갈수록 줄어들어 신병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군이 이번에는 '공짜 대학'이라는 그럴듯한 경품을 걸고 모병작전에 나섰다.
미 육군부는 10일 인터넷을 통해 폭넓은 대학 과정의 강의를 신병들에게 무료로 제공, 4년동안 복무하면서 수강하면 2년제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주는 준학사를 인정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정 기간 복무하고 제대하면 각종 교육적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가 2차 대전 이후 시행되고 있지만 이번처럼 복무하면서 공부해 학위를 완전히 공짜로 따도록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로 미국 대학의 엄청난 학비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젊은이들로서는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보너스 인상, 젊은 모병관 동원 등 신병을 충원하기 위해 갖가지 묘책을 동원하고 있는 육군이 이처럼 파격적인 공세를 제시하고 나선 배경에는 잘 나가는 경제도 자리잡고 있다.
즉, 기록적인 장기 호황 덕분에 실업률이 거의 30년만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군대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육군은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군인들이 고등학교 졸업 인정 학력을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돼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컴퓨터 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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