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현대한국화회 '올해의 작가상' 박향순씨

"이제까지 계속해왔던 '나'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말고 정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생각합니다. 언제나 용기와 격려를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대구현대한국화회의 제3회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화가 박향순(37)씨는 차분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화의 영역이 좁아지는 것을 보면서 책임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열심히 작품을 하는 길 밖에 없겠죠"

영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1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한 후 귀국,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씨. 올해에는 월간미술이 마련한 '이 작가를 주목한다'전과 대구문예회관이 선정한 '청년작가초대전'의 초대작가로 선정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 한국화도 현대적으로 변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인과 교감이 이뤄지지 않는 작품은 자아도취의 결과물일 뿐이죠. 전통에서 모티브를 이끌어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작업에 열중하기 위해 대학 출강도 포기한 박씨는 "전통적인 음양사상을 순수하게 표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3일 오후6시30분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린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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