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황상동 일대 고분군 '三韓 군미국 유적지'확인

경북 구미시 황상동 고분군이 고대 변, 진한 24소국중의 하나인 군미국의 유적지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응곤교수)은 10일 오후 구미시 황상동 고분군 발굴 현장에서 2차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황상동 고분군 발굴조사는 지난해 1차 발굴조사에 이어 구미시 황상동 71의4번지 일대 황서초등학교 설립예정부지를 포함한 주변 3천600여평을 대상으로 실시, 목곽묘 15기, 석곽묘 22기, 석실분 1기등 40기의 삼국시대 유구를 포함,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ㄷ형 적심 건물지 유구와 샘터, 원형 우물지 3개소 등이 확인됐다.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도굴됐음에도 불구하고 마구류 1조를 포함, 4세기말∼6세기초경까지의 묘역에서 각종 토기류 345점, 철기류 76점 기타 11점등 총 432점과 건물지 주변의 와편, 자기편이 발굴됐다.

특히 2차조사에서 발굴된 137호와 141호 대형고분은 석곽구조가 특이하며 경북 성주 성산리 고분과 동일한 구조를 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또 141호 고분은 당시 인동지역의 수장이나 소국의 왕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대구.경북 문화재 지도위원들은 구미시 인동지역이 낙동강 동안에 위치하여 활동한 강력한 고대 집단의 한무리로 상류의 안동, 의성, 상주와 하류의 성주, 고령을 연결하는 문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을것으로 추정, 당시 시대상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지로 평가했다.

정영화(영남대 문화인류학과)교수는 "황상동 고분군은 낙동강 동안의 신라와 가야의 교류중심 기지역할을 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발굴조사단장을 역임했던 이명식(대구대 역사교육과)교수는"고대 군미국의 유적지를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지"라며 "1, 2차 발굴지역 주변에 대형 고분군이 수백기가 있어 구미시가 유적지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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