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뉴밀레니엄 위원회'(위원장 김덕룡)가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4개월여의 활동끝에 당 개혁 시안을 확정했다.
당초 '제2창당'과 '당 개혁'을 주창하고 나섰지만 대통령과 당 총재직 분리 등의 당개혁방안 외에는 별달리 관심을 끌만한 내용은 없었다. 한나라당은 기본정책에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중심제를 확고히 정착, 발전시키고 대통령과 당 총재직을 분리한다…"며 대통령중심제 고수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동안 당내 논란거리였던 대통령과 총재직 분리여부에 대해서도 분리를 명시했다.
이 문제를 둘러싸고 김덕룡 부총재와 이총재 측이 여러차례 불협화음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결국 이총재 측이 당내 비주류 측을 포용하기 위해 김부총재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과 총재직 분리는 대통령후보와 총재직 분리로 해석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떨어져 현재와 같은 '제왕적인' 대통령제의 폐해는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또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는 경선을 통해 뽑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내년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인사를 공천심사위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당 개혁방안도 확정했다.
여성·청년위원장을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임명하는 한편 여성 및 청년담당 부총재직도 신설, 여성과 청년층의 지지확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국고보조금의 30%를 정책개발비로 할당하고 현재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순의 당 서열을 정책위의장-원내총무-사무총장 순으로 변경키로 하는 등 정책정당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이 확정한 당 개혁방안은 이총재가 당초 내걸었던 '제2창당'의지를 담는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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