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곳곳에서 의약분업에 대비, 탈바꿈하는 약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위 '의약분업형 약국'의 공통점은 구내 면적이 50여평 이상이고 약사수는 3~4명선이라는 점이다. 병원과 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을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면적이 넓어야 하고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는 물론 일요일에도 영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런 형태의 약국은 대구시내에서만도 50여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의약분업 시행이 본격 논의되던 지난 5월이후부터 최근까지 생겨난 것으로 병원 인근이나 의원 밀집지역, 시장 부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지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대구시 서구 원대동3가의 한 약국은 의약분업에 대비한 대표적인 약국으로 최근 대구시약사회 주최로 열린 '인테리어 레이아웃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70평 규모인 이 약국은 약품보관창고와 조제실로 25평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환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물론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 의자 9개와 건강정보를 준비하고 투약 대기중에 둘러 볼 수 있는 기능성화장품.식염수 등 의약외품 코너도 별도로 마련했다.
근거리통신망(LAN)에 가입된 컴퓨터가 약사수(4명) 만큼 설치돼 환자 개인의 약력과 투약형태 등을 낱낱이 입력, 단골 손님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한편 처방전에 대한 정보는 약사들이 공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의사의 오처방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대구시약사회 석광철홍보위원장은 "의약분업을 앞두고 종전의 목좋은 동네약국은 모두 문을 닫고 의료기관 문전 등으로 옮겨 약사 3~4명이 연합, 개업하는 추세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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