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천재'도 길들이기 나름

타이거 우즈가 올 해 세계 남자프로골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는 명코치 부치 하먼이 있었다.

하먼은 데이비드 리드베터, 데이브 펠츠와 함께 3대 골프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시즌 초반 라이벌 데이비드 듀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돼 있던 지난 5월 올랜도의 아일워스골프장에서 몇 시간째 스윙연습을 한 우즈는 연습을 마친 뒤 곧장 라스베이거스의 하먼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야 감을 찾았습니다"라며 기뻐했다.

7년째 우즈를 지도해 온 하먼은 "우즈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가득했다"고 회상했다하먼은 "지난해 '2년생 징크스'를 겪고 올 시즌 초반 듀발의 상승세에 긴장했던 우즈가 자신감을 회복했음을 직감했다"며 "이후의 상승세를 예감케 한 순간"이라고 되짚었다.

우즈는 이후 유럽투어 도이체방크오픈에서 우승했고 듀발과의 '셔우드 맞대결'을 포함, 모두 13개 대회에 출전해 9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우즈의 올해 성적에 하먼이 기뻐하는 이유는 97년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즈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최저타 기록인 12언더파 270타로 우승한 뒤 2년 여동안 씨름해 온 스윙교정의 열매가 맺어졌기 때문.

연간 총상금 700만달러 돌파의 신기원은 우즈와 하먼 사제지간의 완벽한 '팀워크'에 따른 것으로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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