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로 이름 붙여진 21세기는 사이버 전문직종들이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다. 특히 2002년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가 1천만명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웹 디자이너, 웹 서퍼, 웹 자키 등 인터넷 관련 직업은 조만간 인력난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아직 용어조차 낯선 이들 사이버 전문직업의 세계를 알아본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화이트칼라 유망직종 50선'은 새천년 유망직업 분석과 이들 분야 취업을 위한 필수 자격증 등에 대해 소개해 놓았다. 정보화 관련 분야 유망직업으론 컴퓨터보안전문가, 시스템분석가, 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전문가 등컴퓨터보안 전문가는 정보훼손, 위·변조, 비밀침해 등을 감시하고 이를 미리 방지하는 직업. 아직까진 수요가 미미하지만 21세기초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인력난이 예상될 만큼 공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태. 이밖에 LAN 디자인 및 구축업무를 담당하는 네트워크 전문가,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전문가, 데이터베이스전문가 등도 디지털세기를 이끌어갈 최고 인기직종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비교적 최근 등장한 직업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래너가 있다. '계획하는 사람(플래너;planner)'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컴퓨터 애니메이션, CD롬 타이틀 등 갖가지 멀티미디어 제작물을 만들기까지 전과정을 기획·연출하는 직업이다.사이버 직업의 폭발적 분화를 이끄는 주된 동력은 인터넷이다.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의 기획, 내용물 제작, 웹서버 구축 및 관리 등을 총괄하는 '웹 마스터(web master)'는 세분화된 직종만 70여가지에 이를 만큼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다. 웹 마스터는 '웹 어드민(web admin, web administrator)', '웹 매니저(web manager)'로 불리기도 한다. 웹 어드민은 인터넷 내용물보다 서버 보수 등 하드웨어를 다루는 사람에게 많이 쓰인다.
웹 관련 직업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웹 디자이너'. 웹 사이트의 얼굴이 되는 홈페이지를 보기좋고 아름답게 꾸미는 직업이다. 웹 구축언어인 HTML, 자바, 동영상 등 기술 분야에 익숙해야 하고 화면을 아름답게 꾸미는 미적 감각도 필요하다.
웹 직업 중 비교적 귀에 익고 오래된 것으로 '웹 서퍼(web surfer)'가 있다. 정보의 바다를 서핑하듯 헤집고 다닌다해서 유래한 이름. 야후,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등 검색엔진업체에는 수십명의 서퍼들이 고용돼 하루에도 수없이 생겨나는 신규 사이트를 찾아내 디렉토리별로 분류하고 있다. 웹 확산과 함께 이들 정보검색사의 역할도 커질 전망.
또 사이버 증권거래자를 위해 양질의 정보를 인터넷에 제공하는 '웹 애널리스트(web analyst)', PC통신이나 인터넷 상의 갖가지 동호회를 전문으로 관리·활성화하는 '커뮤니티 디자이너(community designer)', 인터넷용 상품개발부터 홍보, 영업, 기획 등을 총괄하는 '웹 마케터(web marketer)'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사이버 유망직종이다.
이밖에 인터넷 방송국 관련 직종은 웹 직업 중에도 신세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양방향 매체라는 인터넷 방송의 특성을 잘 살려 네티즌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그대로 반영,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웹 방송PD', 사이버방송의 진행자로 기획, 대본작성까지 맡는 팔방미인 '웹 자키', 깔끔한 동영상을 내보냄으로써 인터넷 방송의 질을 결정하는 '스트리밍 엔지니어(streaming engineer)' 등은 인터넷 방송의 3대 핵심 직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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