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와 관련,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소환일정, 사법처리 여부 등을 놓고 검찰 수뇌부와 대검 수사팀간에 빚어진 내부갈등이 거듭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의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8일 지휘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힌 뒤 이틀째 출근하지 않았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 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사의를 철회할 것을 계속 강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이날 오전 박 전비서관을 소환할 방침이었으나 박 전비서관측 요청에 따라 출두일자를 조정키로 했다.
신 중수부장은 "박 전비서관측 변호인이 오늘중 서면으로 출두연기원을 제출하겠다고 한 만큼 연기원이 접수되면 수사팀과 상의해 소환일자를 결정하겠다"며 "박 전비서관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연기신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박 전비서관측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20일로 소환을 늦춰줄 것을 수사팀에 구두로 요청했다.
그러나 주임검사인 박만(朴滿) 대검 감찰1과장은 "박 전비서관이 오늘 오전10시 1차 소환에 불응했다"며 "연기원을 서면제출하면 합당한 이유가 있는지 검토하겠지만 일단 불응한 것으로 본다"고 말해 박 전비서관의 소환일정 연기를 놓고 일부 수뇌부와 수사팀 간의 갈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박 전비서관을 재소환, 조사를 벌인 뒤 공무상 비밀누설 및 공용서류은닉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사결과 박 전비서관이 지난 1월16~19일 사직동팀 내사실무진으로부터 일일·중간보고 등 옷로비 관련 서면보고를 수차례 받은 뒤 이중 최초보고서 문건 3건을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에게 유출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전비서관이 보고서 유출 외에 사직동팀의 옷로비 사건 내사결과를 축소·은폐하기 위해 내사상황을 보고 받아 그중 일부 보고서 원본과 디스켓을 은닉.·파기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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