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총리가 내년 6월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푸틴(47) 총리는 지난 8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에서 일약 총리로 지명된데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푸틴당'으로 알려진 단합당을 포함한 우파정당의 약진으로 대선고지에 가장 근접하게된 것.
친 크렘린 성향의 우파 정당들이 당초 예상을 깨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데는 러시아연방군이 체첸과 전쟁에서 별다른 희생을 치르지 않고 압승을 거두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푸틴은 총리지명후 체첸문제가 대두되자 곧바로 군사행동에 돌입한데 이어 서방의 강력한 공격중단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강대국의 면모를 과시,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그는 극심한 경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체첸전 승리카드를 십분 활용해 민간과 군부 양 진영으로부터 지지를 받게된 것이다.
푸틴은 지난 75년 법대를 졸업한 직후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산하 해외정보국에 들어갔으며 옛동독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력으로 인해 독일어가 유창하다.
그의 정치경력은 소련이 붕괴된 지난 90년 당시 고향인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시장이던 아나톨리 소브차크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시작됐다.
96년에는 개혁파 기수로 불렸던 아나톨리 추바이스의 추천으로 모스크바로 옮겨 옐친 행정부와 첫 인연을 맺게된 푸틴은 이후 크렘린 비서실 차장을 거쳐 지난해 여름에는 FSB국장을 맡았다.
그러나 체첸전 승리카드로 국내 정치적 입지를 최대한 넓힌 푸틴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첸전 양상이 앞으로 5개월이상 남은 대선을 향한 푸틴의 발목을 언제 어떻게 잡을지 모르는데다 급상승한 정치 스타들은 몰락도 그만큼 신속하게 이뤄지는 러시아 정치풍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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