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의 시아버지를 10여년간 내몸같이 봉양하며 들일까지 억척스럽게 하는 젊은 여성농군이 있어 세모 추위를 녹여주는 훈훈한 화제가 되고있다.
전재영(38·여·고령군 우곡면 포리 563)씨는 지난 83년 남편 손병균(40)씨와 결혼한이후 류머티스 관절염의 악화로 팔다리가 불편한 시아버지 손학식(65)씨를 적극 봉양해오고 있다.
목발에 의지해 수족 일부를 겨우 움직이는 시아버지의 보조자가 되는 것은 물론 머리를 감기고 수시로 팔다리를 주물러주며 화장실을 이용하는데는 항상 옆에 있었다.
남편을 45년간 수발하던 시어머니 이막임(65)씨는 며느리를 맞고부터는 남편의 수발을 며느리가 대신 맡아주어 큰 짐을 덜게 됐다며 며느리를 칭찬했다.
지난해 6월 남편과 온천을 다녀오던 시아버지가 넘어져 그나마 목발을 유지하던 왼쪽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을때도 전씨는 목발도 의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인 시아버지 옆에서 석달여 수족이 되어 드렸다.
그러면서도 전씨는 또 논 1천600평과 임대한 논 2천평, 하천부지 2천여평 등 대농가농사에다 10여마리의 한우도 사육, 동네 이장인 남편과 함께 이웃으로부터 새벽부터 밤까지 별을 보며 살아가는 억순이 가족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고령·金仁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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