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금손 마이다스왕 장례식도 호화판

손을 대는 것 마다 금으로 변하게 만든다는 전설의 왕 마이다스의 장례식은 향신료로 가미한 바비큐와 꿀을 탄 술을 조객들에게 제공하는등 매우 호사스럽게 치러졌다는 고고학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미국 고고학자들은 오늘날 터키에 해당하는 고디온 지방에 있는 마이다스의 무덤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행된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이곳은 BC700년에 사망한 프리기아의 왕 마이다스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목관속의 염색 직물더미위에 화려한 복장을 한채 누워있는 유골 주변에는 각종 부장품과 목제품들이 가득 쌓여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 목관 주위에는 컵과 접시들이 놓여있어 2천700년전의 음식문화와 관습을 통찰할 수 있다는 것.

이곳에서 발견된 그릇 조각들을 분자분석한 결과 시신을 매장하기 전에 거행된 의식때 조문객들에게 "양이나 염소고기로 만든 맛있는 식사와 콩류"가 제공됐음을 입증하는 지방산 합성물질이 추출됐다고 학자들은 밝혔다.

또다른 합성물질들은 고기를 먼저 불에 구운뒤 뼈를 발라내고 지중해 지방의 허브와 향신료로 양념까지 했음을 보여준다. 또 무덤의 보존상태가 워낙 좋아 목조 구조물을 개방하는 순간 구운 고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약한 냄새가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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