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 없고 의지할데 없는 사람에게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했는데 이런 날벼락이…" 지난달 27일 발생한 농민 송모(50)씨 살해 사건과 관련, 숨진 송씨 아들(25)은 22일 아직도 아버지가 비명에 간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비탄에 잠긴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 송씨는 이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숨진 송씨의 살해 용의자 김모(36)씨가 "일할 것을 강요당하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살인 동기를 밝힌 데 대해 분개하며 억울하게 숨진 아버지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송씨 아들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8월 포도농사 경험을 가진 농민을 찾던 중 독신에다 거주지도 뚜렷하지 않은 김씨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느껴 집으로 받아들인 뒤 내년말 부터 일정한 임대료를 내는 조건으로 비닐하우스 5동을 빌려 주었다는 것또 이를 고마워한 김씨로부터 "틈틈이 참외농사를 도울테니 생산량을 늘리라"고 권유받고 송씨는 자신의 참외농사 비닐하우스 4동을 더 세우기도 했으며 이후 김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나 싫은 내색조차 않았다고 밝혔다.
송씨 아들은 "사정이 이러한데도 경찰의 수사가 성의없이 이뤄졌다"며 "은혜를 원수로 갚은 범행 성격을 제대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송씨가 갈곳없는 김씨에게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불우한 유년시절로 인해 소심한 성격을 가지게 된 김씨가 송씨의 대범한 성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데서 이같은 비극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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