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항공기 사고와 탈세혐의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대한항공은 22일 런던 화물기 추락 사고로 인해 69년 창업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건설교통부는 23일 런던 화물기 추락 사고와 관련, 대한항공에 대해 6개월간 신규노선 배분 제한 조치 방침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괌 공항 사고 이후 각종 제재를 받고 있어 당분간 해외 신규 노선을 배분받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15일 포항공항에서 MD-83기가 착륙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내 부상자를 낸데 이어 지난 4월15일 MD-11 화물기가 중국 상하이 홍치아오 공항에서 이륙한 뒤 추락, 승무원.주민 등 9명이 숨지는 등 올들어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잇단 인명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은 국제신인도마저 추락해 외국 항공사와의 각종 항공제휴협정이 무산되는가 하면 불안심리로 승객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여기에다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중훈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압력이 가해지는가 하면 지난 11월 조양호 회장이 거액의 탈세혐의로 구속기소돼 대한항공을 주축으로 한 한진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그간 대한항공은 전문경영진 체제로 전환하고 안전운항을 위해 항공기 교체와 경영체제 개선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승객수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고 대외신인도도 어느 정도 회복됐으나 다시 사고가 발생,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 한 간부는 "임직원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체질 개선 노력을 하고 있고 국제선과 국내선에 신형 항공기를 투입, 교체하는 과정에서 또 런던공항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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