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경영의 기반조성을 위해 개설한 일부 임도가 보수 및 유지 관리 등이 제때 안돼 산사태 우려를 낳는 등 오히려 산림파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주시는 임산물의 원활한 반출입과 산불진화 등을 위해 지난 89년부터 올해 말까지 총 24억여원의 사업비로 22개 노선에 연장 50.48km의 임도를 개설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임도 개설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중요한 유지 관리와 보수는 소홀히 해 잦은 비와 폭설로 임도 주변의 토사가 유실되면서 곳곳이 패여 상당 구간이 임도로서의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개설한 부석면 감곡리 ~보계간 2.98km의 임도가 올여름 수해로 유실돼 1km 정도를 재공사를 하는 등 5 ~6개 임도가 산사태 등으로 새로 보수공사를 해야 하게 됐다.
또 일부 구간은 주변환경을 전혀 고려치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개설돼 되레 산림훼손에 따른 환경파괴는 물론 산사태 발생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96년에 개설한 1.9km의 고현동 임도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고려치 않고 공사를 진행하다 산주의 반대로 3년간 공사가 중단돼 자연경관만 해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곳 외에도 임도개설로 자연경관이 훼손된 지역이 5 ~6개소에 달한다.
산림관계자들은 "지금까지 개설한 임도중 상당수가 환경친화적 측면을 무시, 주변환경을 거의 고려치 않은데다 산림자원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이 우선되지 않았으며 인접마을과의 연결성이 떨어져 활용도가 낮은 곳이 많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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