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천년 축하 성탄행사 분주

20세기 마지막 성탄절을 앞두고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베들레헴 시내는 성탄절 분위기로 한창이다.

24일 밤의 성탄절 축하행사 준비를 담당한 인부들은 행사장 마무리 작업과 거리에 세울 새 천년 축하행사 일정표를 준비하느라고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번 성탄 축하행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한 6만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전통 방식에 따라 진행되며 전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를 낳았다고 알려진 마구간 자리에 세워진 '성탄(聖誕) 교회'를 보기위해 베들레헴으로 몰려든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이 최근 몇 주동안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보비 엥겔이란 이름의 한 전도사는 "새 천년 전야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교회에 강림하신다는 것을 믿기때문에 여기에 왔다"면서 "이 사실은 성경에도 나와있다"고 말했다.

자말 살만 베들레헴 시장은 "이번 성탄절 축하 행사는 베들레헴으로서는 축복"이라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 10여명의 인부들이 광장까지 연결된 계단을 돌을 쌓아 만들었으며 광장 저멀리에는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이 성탄절을 축하하면서 베들레헴 시민들에게 보낸 전광판이 새 천년까지 남은 날짜를 보여주고 있었다.

살만 시장은 3년전 시작한 1억6천만달러 규모의 도시 보수계획인 '베들레헴 2000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 진행 초기에는 사람들이 도시가 마치 공사장 같다며 짜증을 냈지만 이제는 도시 보수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전세계 기독교 신자들이 베들레헴으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이곳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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