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무원 시신 2구 수습 신원은 아직 확인 안돼

대한항공(KAL) 보잉 747화물기 추락 사고를 조사중인 영국 당국은 사고 이틀째인 23일 "추락사고 현장에서승무원 4명중 2명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수습했으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사고를 조사중인 영국 항공사고 조사기구(AIB)의 스티븐 웹 대변인은 경찰이 출입을 봉쇄중인 사고 현장에 AIB 요원 10명이 투입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 작업에 본격 나섰으나 더 이상의 시신 확인은 아직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조사반이 사고 항공기의 잔해로 기체를 재조립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으나 산산 조각난 잔해가 수 ㎢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에 흩어져 있어 여러 날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가 어제 발견됐으나 비행기록장치(FDR)는 아직도 회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웹 대변인은 KAL기 조종사들이 추락 직전 긴급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관제탑과 추락 직전 조종사들의 교신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또 이날 회수된 시신의 안치 상황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도 아직은 공개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웹 대변인은 사고 조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L기 추락 현장은 기체가 지상에 충돌할 때의 충격으로 작은 분화구같은 웅덩이가 움푹 패였으며, KAL 관계자는 현장 진입이 허용되지 않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멀리서 보았을 때 너비가 수십m에 달하고 깊이도 5~6m는 되어 보여 충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조사단은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런던에 도착, 사고 원인 규명과사태 수습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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