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맞는 '희망과 기대'의 뒤편에는 올해도 예외없이 숙원사업이 해를 넘겨야 하는 '그늘'이 있다. 특히 올해는 IMF의 뒤끝 탓인지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유난히 공중에 뜬 사업들이 많다.
새천년으로 넘어가는 대구시의 최대 숙원사업은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으나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낙동강 물관리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한 후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하염없이 표류하고 있다. 다음이 테크노파크 조성문제. 지역의 첨단산업을 주도할 연구단지이나 경북대가 학교부지를 출연하고 대구시가 건물을 짓기로 한 당초 계획 실행이 어렵게 됐다. 현행 국유재산법상 국립대가 땅을 내놓을 수 없어 임대를 해야하는 데 임대료가 연간 20억원에 달해 계획 변경을 서두르고 있다.
사회기반시설도 대다수가 계획만 잡혀 있는 상태다. 위천국가 산업단지와 연계 추진될 낙동강변도로 건설은 막대한 사업비가 요구돼 현재 설계가 중지돼 있다. 고산국도~종합경기장 주변도로 건설도 그린벨트 조성에 따른 기대심리로 감정평가 연기를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 공사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종점 연장구간 건설은 지장 송유관 이설에 따른 협약 및 분담금 미협의, 사업비 확보난 등으로 설계용역이 중지됐다.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사업은 지하철 2호선 개통시기가 2005년으로 늦춰짐에 따라 자동 연기됐고 두류네거리와 삼덕동 네거리 지하공간 개발도 마찬가지 상태.
경제부문에서도 섬유신제품개발센터,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 니트시제품 공장 설치 등은 의견수립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공사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며 대구섬유.패션대학 설립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추진을 못하고 있다. 섬유정보지원센터도 정부의 정책 보완요구에 따라 사업이 해를 넘기고 있다.
이밖에 금호강하류 정화사업, 상수도 5차확장사업은 환경단체 의견 수렴과 관련단체 민원 제기로 공사 발주를 못하고 있으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확충사업도 계획 변경으로 당초대로 추진을 못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되는 오페라하우스는 공사조차 시작되지 않고 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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