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열풍 증시 1000P대 마감

내년 1300~1600 전망 株價 양극화 현상 심화

올해는 증시의 해였다. 주식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재테크의 화두도 증시였다. 경기회복 바람을 타고 지난 2월25일 489.75였던 종합주가지수는 폐장일인 28일 오전 1천포인트대에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엔 열풍이 몰아쳤다. 지난 2월25일 70.31이었던 코스닥지수는 3배이상 올라 28일 오전 250포인트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투자 열풍이 일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장으로부터 철저하게 '왕따' 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했지만 그 몫은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에게만 돌아가고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하락주인 증권·은행·건설주 등 대중주들은 지난 9월의 고점대비 지수가 30~70씩 떨어졌다. 12월 들어 주가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데이콤·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5인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44.2%였으나 나머지 종목은 8.2% 떨어졌다. 또 주가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종목은 58개에 불과한 반면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종목은 329개나 됐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 손실이 급증, 금융권의 개인대출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나 허수주문 등 주가조작 행위방지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내년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까. 증시전문가들은 2000년 증시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세계증시의 동조화와 간접투자 비중 확대에 따른 기관화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보통신·첨단기술주 강세에 따른 주가 차별화 및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내년 종합주가지수 최고점이 1300~1600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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