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3명중 1명 "버스 경로석 필요없다"

대구지역 청소년 상당수가 대중교통의 경로석이 필요하지 않으며 효나 공경의 대상이 집안 어른에만 한정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경로의식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대구경북시민회의가 최근 대구지역 남녀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6%가 버스나 지하철의 경로석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34%는 불필요하다고 대답한것으로 조사됐다.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청소년들은 그 이유로 평소 노약자들이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 20.8%로 가장 많았고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기 때문 19.4%, 노약자가 아닌 사람이 자리양보를 요구하기 때문 16.7%, 누구나 경로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15.3%의 순으로 대답했다.

이와함께 경로석이 청소년에게 주는 부담과 관련, 조사대상자의 33%가 부담을 느낀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39%는 부담을 느끼지 않은것으로 나타났으며 52%가 교육이나 홍보등을 통해 노약자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좌석 양보태도가 개선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노약자에 대한 좌석양보 문제로 고민한 경험에 대해서는 경험이 있다(42%)가 없다(39%)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며 평소 경로석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에 대해서도 36%가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응답한 반면 34%는 충분히 앉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와관련 효나 공경의 실천대상에 대해서는 46%가 모든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대답한 가운데 부모와 친지만 공경하면 된다가 43%, 부모만 잘 모시면 된다가 6%로 나타나 효 개념이 혈연에만 국한되는 경향이 강한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의 24.9%만이 효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효 교육에 대해서는 가정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대구경북시민회의는 내년 초 대구사랑운동본부의 후원을 얻어 '경로석 되돌려주기' 시민운동등의 효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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