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락 KAL기 블랙박스 발견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지난 22일 추락한 대한항공(KAL)기의 비행기록장치(FDR)가 29일 사고현장에서 발견됐다.

사고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정부 조사단의 유병설 단장은 사고기의 FDR이 이날 오전 10시38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7시38분) KAL기의 첫 지상충돌 지점에서 회수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KAL기 사고원인은 빠르면 신년초에 구체적으로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항공사고조사기구(AAIB)의 이번 사고조사단장인 데이비드 킹 씨는 이날 회수된 FDR의 겉 케이스가 깨진 채로 발견됐으나 기록자료를 보호하고 있는 내부 케이스는 찌그러지기만 해 자료해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AAIB 실험실에서 30일 아침까지 자료해독 작업을 완료하면 AAIB의 기술부가 이를 넘겨받아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CVR) 자료와 함께 수일내로 분석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정부 조사단의 관계전문가도 30일부터 시작되는 FDR 자료 분석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체잔해 밑부분에 깔려있던 FDR은 충돌 때의 충격으로 생긴 깊이 4~5m 정도의 웅덩이에서 약간 찌그러진채 발견됐으나 별다른 손상은 없었다.

유 단장은 FDR의 상태가 이미 회수된 음성기록장치(CVR) 처럼 좋아 내용분석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를 진행중인 영국 항공사고조사기구(AAIB)는 회수된 FDR을 즉각 영국 햄프셔 판보로에 있는 본부 실험실로 옮겨 CVR과 함께 정밀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1주일 안으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1차적인 조사결과가 얻어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FDR은 사고당시 기체의 속도와 고도, 자세, 침로, 조종간 조작내역, 기체 각 부분의 동작상황 등 사고당시 상황파악과 원인 분석에 필수적인 자료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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