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천년을 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없는 세상을 기원하기 위해 신년 해맞이 지리산 등반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11월 초 전동 휠체어로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1천500㎞ 국토종단을 다녀와(매일신문 11월 11일 27면 보도) 400만 장애인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장애인 인권찾기회 최창현(35)회장.
최씨는 새천년을 맞아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극복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동료장애인 6명과 함께 지리산 등반이라는 또다른 도전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선천성 뇌성마비로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오동석(26)씨를 비롯, 평생을 남으로부터 도움만 받아온 것이 늘 마음 한 구석에 걸렸다는 차영준(41)씨, 오씨의 대.소변을 받아왔던 김홍우(28)씨 등 뇌성마비 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 7명이 함께 희망찬 새천년을 열기로 했다.
최씨 일행은 31일 오후 5시 대구에서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이동, 달궁휴게소에서 성삼재를 거쳐 노고단까지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가르며 14㎞를 올라 새천년 1일 장엄한 일출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지난달 말부터 반월당과 대명시장 앞에서 군밤을 팔아 이번 등반에 소요될 경비를 마련해놨다.
또 계명대 대명동캠퍼스에 모여 등반시의 추위와 빙판길등에 대비, 안전수칙과 전동휠체어 조작 요령 등을 익히는 새벽 실전 연습도 여러차례 마쳤다.
최씨는 "가는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는 일반인들과 같이 장애인들도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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